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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약용 굼벵이 안전사육기술 개발 박정철씨<경북 영천>

[이사람]약용 굼벵이 안전사육기술 개발 박정철씨<경북 영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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굼벵이 배설물 분해해 95% 사료로…생산비 절감

과습방지용 배지로 질병 예방 상자서 사육…연중 출하 성공

박정철씨가 발효톱밥 배지 속에서 자라는 굼벵이를 보여주고 있다.

 곤충 사육농가가 약용으로 소비되는 ‘굼벵이(흰점박이꽃무지 유충)’를 적은 비용으로 안전하게 기를 수 있는 사육방법을 개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경북 영천에서 ‘영천굼벵이농장’을 운영하는 박정철씨(45·금호읍 냉천리).  시설하우스 1.2㏊에 쌈채소를 재배하는 박씨는 토양 개선에 필요한 지렁이 분변토를 찾다가 지난해부터 굼벵이를 기르고 있다. 오랫동안 잎채소 농사만 짓다 보니 연작장해가 심해 이를 예방할 목적으로 지렁이를 기르면서 굼벵이도 사육방식이 비슷한 것을 알고 안정적인 사육방법을 연구하게 됐다는 것.  특히 그가 개발한 ‘미생물 활용 분변 분해기술’을 이용하면 딱딱한 굼벵이 배설물을 부드럽게 만들어 95%를 먹이로 다시 이용할 수 있다. 그는 “굼벵이는 먹이의 5% 정도를 소화하고 나머지는 전부 분변으로 배출하기 때문에 사료를 재활용하면 생산비를 크게 절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숯과 황토·게르마늄 등을 넣은 관을 굼벵이가 서식하는 배지(발효톱밥)에 설치해 과습을 방지하는 기술도 획기적인 아이디어로 평가받고 있다. 이는 곰팡이균 번식을 억제, 백강병·녹강병 등 질병 발생률을 60% 이상 줄여 굼벵이를 안전하게 사육할 수 있다. 이밖에도 그는 ‘오염 없는 밀폐식 발효봉투’ 등을 개발해 6월 특허출원했다.  흰점박이꽃무지의 경우 알에서 유충이 부화해 성충이 되기까지 약 4개월이 걸린다. 약용으로는 3번 탈피한 3령 굼벵이를 출하한다. 바닥에서 기르는 평사사육은 봄가을에 각 한번씩, 상자에서 기르면 연중 출하할 수 있다. 330㎡(100평)당 생산량은 2000㎏가량으로, 거래가격은 사육농가에 따라 다르지만 대개 1㎏에 6만~20만원을 호가한다.  그는 “세계적으로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곤충을 ‘작은 가축(little cattle)’이라 부르며 사육과 활용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고, 우리 정부도 식품과 사료·기능성 소재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하기 위해 흰점박이꽃무지 유충(굼벵이) 등을 한시적으로 식품원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며 “앞으로 굼벵이 사육을 원하는 농가가 있으면 적극 사육기술을 가르쳐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의 ☎010-3406-5025.  영천=김용덕 기자 ydkim@nongmin.comEndFrag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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